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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화재 “구한 시민들에 박수” “안전 문제 선결돼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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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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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밤 10시 25분쯤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데 이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한 뒤 시작됐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36)가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용감한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10일 자정 무렵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난 차량 불 나서 수습 도와주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A씨 구조에 나섰던 작성자는 전날 오후 10시 27분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이 출동한다’는 문자메시지를 함께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차 안에 사람은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고, 에어백은 다 터진 상태에서 불이 점점 커졌다”며 “아저씨 4명이 창문을 깨부수고 뒷좌석 문을 젖혀서 뒤로 빼내려고 하는데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운전자를 겨우겨우 차에서 꺼내고 동승자 없는 거 확인하니까 드라마처럼 차가 폭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장비 17대, 인원 5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무사해서 다행”

“위험한 순간에 운전자 구해낸 사람들의 용기에 박수.”

“정말 영화 장면 같다, 이런 사람들이 영웅이다.”

#“무서워서 전기차 타겠나”

“배터리가 폭탄.”

“자동소화장치 같은 안전장치부터 마련돼야.”

# “50명이 출동해도 전소라니”

“드는 장비와 인원 생각하면 여러 대 사고 날 땐 재난.”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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