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문·이과 통합형 수능 우려…불리함 없게 개선해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입학처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높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13개 대학 입학처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통합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 “최근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아쉽다”며 대학 등과 협의해 개선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입학처장 간담회를 열고 통합형 수능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문과 침공 문제와 대학별 보완책 마련 상황,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는 대입 전형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미 문과 이과가 사라졌지만 대입에서만큼은 문·이과를 구분하는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수능 과목으로 인해 입시의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대학, 대교협과 개선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학 입학 관계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와 대학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이과 구분 폐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대학의 대입전형 운영 결과 및 전형별 합격학생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현황을 진단하고 대입전형 운영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들은 통합형 수능의 문·이과 유불리 문제에 대해 대입 전형 운영 결과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개선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대학 입시관계자는 통합형 교육과정 도입 이후 입학한 신입생들이 융합형 인재로서 전공에 필요한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학 측에서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 입학처장(입학본부장)과 장경호 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이 참석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