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1위 서울 아니다…가장 살기 좋다는 이 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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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박람회 '2022 여성 업(UP) 엑스포'를 찾은 여성이 행사장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향한 희망사항을 적고 있다. 뉴스1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이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이른바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11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일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통해 각 지역 근로자들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조사해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64.1점으로 가장 높고 서울(62.0점), 세종(60.8점)이 뒤를 이었다. 경북(47.3점), 울산(47.3점), 강원(48.9점) 등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54.7점으로, 지난해(53.4점)보다 1.3점 높았다. 17개 광역시도 중 11개 지역에서도 점수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일·생활 균형 수준이 지난해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홍보가 잘 되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조례가 뒷받침되고 있어 ‘지자체 관심도’ 영역이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2위인 서울은 제도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비율이 가장 높았고,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도 타 지자체보다 우수했다.

세종은 3위를 기록했는데 제도와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초등돌봄교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고,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과 지역사회 가족문화 관련 시설 현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일·생활 균형 문화가 확산하면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업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