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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李 영장 청구 가능성 희박…뇌물 성격 아냐”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본인이 도주라든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다”며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북한) 무인기 등 본인들의 국정의 무능과 실수를 덮고 싶은데 방탄국회란 이름을 걸어서 정국이 그렇게 흘러가기 학수고대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 사안에 대해 법조계를 통해 검토를 안 해봤겠는가”라며 “사안 자체가 개인의 부정한 돈을 받아 뇌물로 착복하거나 이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1월 임시국회를 국민의힘 측에서 반대하는 것을 두고는 “이 대표가 검찰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나. 이 대표의 사법적 문제와 국회가 일하는 문제가 무슨 상관있는가”라며 “말로는 민생, 안보 이야기하면서 국회 문을 닫아놓고 가자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다. 결국 지역구 관리, 국외 출장 등 내막이 있다 보니 핑계를 방탄국회로 둘러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대표가 잡혀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자신들의 직무 태만, 책임 방기를 숨기려 해묵은 방탄을 계속 운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쪽(국민의힘)은 두 가지 대야 전략을 갖고 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사법 문제를 더 크게 부각해 민주당 내부를 갈라치기하고, 국민과 갈라지게 하는 전략이 첫째”라며 “두 번째는 거대 의석을 가진 야당이 시종일관 발목 잡는다는 것으로 본인들이 여러 가지 무능과 독선을 통해 국민들께 부정적 평가를 받으니까 자기 실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결국 남 탓, 야당 탓, 야당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총선 준비에만 골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밤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밤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뉴스1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심야까지 12시간 이상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이 이미 답을 정해놓은 만큼 자신을 재판에 넘길 것이 명백하지만, 납득할 만한 근거는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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