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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 자서전 비소설 1위…“‘해리포터’ 다음으로 많이 팔려”

중앙일보

입력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 10일(현지시간) 뉴욕시의 반스 앤 노블 서점에 전시되어 있다.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 10일(현지시간) 뉴욕시의 반스 앤 노블 서점에 전시되어 있다.

영국 해리 왕자 자서전 『스페어』가 출간 첫날인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에서 40만권 판매되며 비소설 부문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어』 출판사인 트랜스월드펭귄랜덤하우스의래리핀레이 이사는 성명에서 “이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릴 줄 알고 있었지만, 기록은 우리의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핀레이 이사는 “우리가 아는 한, 첫날 이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은 다른 해리가 등장하는 책(해리 포터)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언급된 판매량은 영국에서 종이책과 오디오북, e북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선 런던 시내 일부 서점에서 자정부터 판매를 시작하자 늦은 밤에 줄을 서서 기다리며 산 이들도 있었다.

『스페어』의 정식 출간일은 10일이지만 스페인 일부 서점에서 몰래 판매를 시작하면서 4일 밤 이후 보도가 쏟아져나왔다. 책에는 해리 왕자는 왕실 일가에 관해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과하게 보일 정도로 모두 공개했다. 해리 왕자는 책 출간을 앞두고 영국과 미국의 방송, 잡지와 연이어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실에선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1994년 찰스 3세 국왕의 자서전을 썼던 측근 조너선 딤블비는 7일 BBC 인터뷰에서 “B급 유명인이 할 만한 폭로를 담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최근 국왕과 얘기한 적이 없지만 아마 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 내용이 공개된 뒤 호감 여론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해리 왕자에 관한 긍정적인 의견이 26%로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떨어지면서 2011년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해리 왕자에 관한 부정적 평가는 59%에서 64%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해리 왕자 자서전 ‘스페어’ 내용이 4일 보도되기 시작한 직후인 5∼6일에 이뤄졌으며, 대상은 전국 성인 남녀 16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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