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 부평구 산곡동 군부대 부지 시민의 품으로

중앙일보

입력

인천 부평구 산곡동 위치한 제3보급단과 507여단 등 군부대 시설들이 통합·재배치됨에 따라 113만㎡의 부지가 시민들의 주거·여가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인천광역시는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이 6일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은 인천 도심지 내 2개 군부대와 4개소의 예비군 훈련장을 2개 지역으로 통합·재배치 하고, 이에 따른 군부대 부지 약 113만㎡는 도시개발사업, 공원·체육시설조성 등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부평구 산곡동 위치한 제3보급단과 507여단은 부개·일신동 17사단 안으로 옮겨지고, 4개 예비군 훈련장은 부개·일신동 17사단과 계양구 둑실동 계양 동원훈련장으로 나뉘어 이전된다.

앞서 인천시와 국방부는 지난 2019년 ‘군부대 재배치 사업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정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시는 그동안 군부대 등 이전지 활용방안 등을 마련해 왔다.

우선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 및 507여단은 약 84만㎡의 기존 군부대 부지를 공원·녹지 70%, 공동주택 30% 수준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 서구·부평구 간 지역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장고개길이 개통되며, 한남정맥-제3보급단-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그린네트워크를 완성시킬 계획이다.

미추홀구 관교동 주안예비군훈련장은 공원으로, 서구 공촌동 남동구예비군훈련장은 체육시설로, 서구 불로동 김포예비군훈련장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시는 올해 상반기 중 국방시설본부와 최초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아, 하반기 중 사업계획승인, 사업시행 공모를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군 대체시설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후속 행정절차 진행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부대가 이전되는 부평구 부개·일신동, 계양구 둑실동에는 지역활성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그동안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전문가, 인천시로 구성된 시민참여협의회 및 분과협의회에서는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지역활성화사업을 수렴해 왔다.

주요사업은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일신동 도시개발사업 △일신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일신성당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 △예비군 전용진출입로 설치 및 예비군 입퇴소시간 조정 △일신동 119안전센터 설치 △일신초교 초·중 통합학교 설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활용 △주민개방공간 설치 △도심친화형 군부대 담장설치 및 군경계 환경정비 △민·관·군 상생협력사업 △둑실동 도로개설 △둑실동 노인정 설치 등 이다.

이중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사업은 쓰레기와 우기철 침수 문제, 지역단절을 유발하는 부개·일신동 군용철도를 산책로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군·관이 협업해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예산을 확보해 지역활성화 선도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은 관련 용역추진과 국방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군부대 이전사업으로 기존 군부대 부지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군부대가 이전되는 지역에는 도시쇠퇴를 방지할 수 있는 지역활성화 사업이 병행 추진돼야 원도심의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의 급격한 성장으로 기존 군부대가 도시와 근접하게 되면서 도시는 발전의 제한을 받고, 군부대는 훈련여건 악화와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는 이번 제3보급단 외에도 주요 군부대 이전 재배치를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확정해 국방부와 긴밀하게 논의 중이며, 이는 인천지역의 균형발전과 민원해소, 군의 작전성 회복과 시설현대화라는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인천 지역발전의 꿈이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와 함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