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지 홍보했다 테러 당한 뉴진스…허지웅이 中에 날린 일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지난 6일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트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뉴진스와 함께한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경기 파주 와이드 스튜디오에서 해당 영상을 촬영 중인 뉴진스와 안치용 한지장. 최영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지난 6일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트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뉴진스와 함께한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경기 파주 와이드 스튜디오에서 해당 영상을 촬영 중인 뉴진스와 안치용 한지장. 최영재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최근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한 그룹 뉴진스에게 악플을 쏟아낸 중국 네티즌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허지웅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기 걸그룹이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했다가 소동이 일었다. 중국의 네티즌들이 몰려와 악플을 쏟아낸 거다”라며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 세계로 뻗어 나간 것인데 왜 그걸 한지라고 부르냐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왕희지가 있을 때 너희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저는 종이를 한국이 발명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이 어떻게 문화를 훔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왕희지가 동진 시대의 사람이고 우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였으니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왕희지는 종이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서예가다. 제지술은 후한의 환관 채륜이 만들었다. 제지술을 이야기하면서 왕희지를 논하는 건 바퀴의 발명을 말하면서 슈마허를 언급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즐겁게 여기던 것도 잠깐 사이에 흔적만 남는다. 먼 훗날 지금을 보는 것이 또한 지금 먼 옛날을 보는 것과 같으리니 슬프도다‘ 왕희지의 ‘난정서’ 가운데 일부분이다. 참 좋은 문장”이라며 “먼 훗날 지금을 보는 것이 또한 지금 먼 옛날을 보는 것과 같으니 우리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말과 글을 뱉기보다 그 시간에 역사를 공부하는 게 더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장진영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장진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지난 6일 ‘2022 한지 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트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뉴진스와 함께한 홍보영상 본편을 공개했다.

공진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한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와 국가무형문화재 안치용 한지장과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한지를 만들어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직접 생화를 골라 꽃 한지를 만들기도 했다.

뉴진스는 또 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지를 꼬아 만든 지승 줄을 직접 만져보며 화살도 막을 만큼 강하다는 점과 내구성과 안정성이 강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비롯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복원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 등 장점을 알렸다.

제지술이 아니라 한지에 초점을 맞춘 영상임에도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뉴진스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몰려와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