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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옷 벗기는 장면 생중계한 중학생들…30명이 지켜봤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급생의 옷을 강제로 벗기는 장면을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중계한 혐의를 받는 10대 2명이 입건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중학교 3학년생인 A군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2명은 전날 오후 11시10분쯤 대구 동구 한 모텔에서 동급생 B군을 불러 강제로 옷을 벗기고 SNS로 생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생중계 방에는 30여명 정도가 접속했으며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강압이나 협박이 없었다’, ‘장난이었다’는 이들의 말에 신원을 확보한 후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경찰은 강제로 옷을 벗기는 장면 등을 확보하고 이들을 부모 동의하에 다시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A군 등이 B군을 폭행하거나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다는 신고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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