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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운전자가 핸들 안 잡아도 경고 미작동...과징금 72억

중앙일보

입력

벤츠코리아에 7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사진 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에 7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사진 벤츠코리아

 운전자가 핸들을 놓아도 경고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자동차 안전기준을 어긴 벤츠코리아에 과징금 72억원이 부과됐다. 또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가 안전기준을 위반한 현대자동차는 22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차량을 판매한 12개 제작·수입사에 총 17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으로 리콜을 실시한 31건이 대상으로 해당 자동차의 매출액과 6개월 시정률, 법정 상한액 등을 고려해 산정됐다.

 이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E250 등 25개 차종 3만여대의 조향핸들 핸즈 오프 감지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사용할 때 운전자가 핸들을 잡아 않았음에도 경고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10건에 대해 72억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또 테슬라코리아는모델 3등 2개 차종 3만여대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때 경고음이 나지 않는 결함으로 10억원 등 모두 2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테슬라 모댈3. [사진 테슬라 코리아]

테슬라 모댈3. [사진 테슬라 코리아]

 현대자동차도 GV80 6만 4000여대의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탓에 주행 중 타이어 압력이 낮음에도 경고등이 켜지지 않는 등 3건에 대해 과징금 22억원이 산정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TGM카고 등 2개 차종 603대의 브레이크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의기능고장 경고등이 늦게 켜지는 결함에 대해 과징금 17억원을 내야 한다.

 A4 40 TFSI Premium 등 17개 차종 3252대가 사고가 났을 때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미저장되는 등 3건의 부적합 사항이 확인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는 과징금 15억원이 부과됐다.

현대차 GV80. 연합뉴스

현대차 GV80. 연합뉴스

 또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653대의 뒷좌석 중앙 좌석 안전벨트의 버클 배선 배치 불량 탓에 어린이보호용 좌석(카시트) 부착 시 고정이 불안정한 건에 대해 과징금 10억원을 내게 됐다.

 이밖에 혼다코리아, 피라인모터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기아, 기흥모터스 등에도 10억~4000만원가량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됐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안전기준 부적합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안전기준 부적합이 확인될 경우에는 법률에서 정한 바에 따라 엄중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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