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 현재와 미래 취임 6개월 맞은 이성헌 구청장 인터뷰
서대문구가 서울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인왕시장·유진상가 통합개발을 통한 랜드마크 조성,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통한 신대학로 조성, 행복 100% 인생케어서비스 등 구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굵직하고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섰다. 추진력의 중심에는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민선 8기 이성헌 구청장이 있다. 취임 6개월을 맞는 구청장을 3일 구청장실에서 만나 서대문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

이성헌 구청장이 홍제역 일대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의 통합개발 사업을 통해 서대문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조인기
- 지난 반년 동안 구정을 이끌면서 느낀 소회는.
- “지난 6개월이 빠르게 지나갔다. 공약을 촘촘하게 파악하고 큰 가닥을 잡았고 사업 방향에 대한 정리가 끝난 상태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안들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은.
- “서대문이 낙후된 평가를 받을 때 가슴이 아팠다. 그 이유 중 대표적으로 서대문이 유독 재개발·재건축이 더디게 진행됐다. 서대문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많고 대형마트나 웨딩홀도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재개발·재건축이 최대한 신속하고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되면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 올해 서대문구 구정의 핵심방향은.
- “크게 네 가지로 잡았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역동적인 도시 성장을 첫 번째로, ▶복지체계 재정비를 통한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 ▶전면적 교통체계 개편 ▶쾌적한 주민생활환경을 위한 인프라 조성 등이다. 2023년은 지역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민선 8기 서대문 구정의 실질적 원년이다.”
-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신대학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 “서대문구 관내에 9개의 대학이 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서 대학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경의선 철도 지하화로 젊은 사람이 넘쳐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하화를 통해 유휴 부지를 마련하고 주차 공간 마련부터 산학연구단지와 스타트업 창업 공간, 공연장 등을 조성해 신촌의 활기를 되찾고자 한다. 토·일요일에 구민이 자유롭게 연세대 부설주차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미 협약도 맺었다.”
- 인왕시장과 유진상가를 철거하고 초고층 건물을 만들어 서대문 랜드마크로 조성한다고 했는데.
- “홍제역 일대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의 복합개발을 통해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조성해 강남의 코엑스와 같은 서북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극적인 지원을 이야기한 사업이다. 세부적 사항은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3년 후면 홍제역세권지역은 서울 서북권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인생케어서비스’는 무엇인가.
- “구청 역할이 그동안 행정서비스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출생부터 노후까지 인생 전반을 돌보는 것이 인생케어서비스다. 출산부터 육아, 청·장년 취업과 자립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노인복지시설을 확대해 나간다. 올해부터 서대문구 모든 임신부에게 임신축하금 30만원을 지원하고 공공산후조리원과 모자건강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가족돌봄청년 발굴과 지원, 1인 가구 지원센터 조성, 노인일자리사업 확대 등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성과를 검토해가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 복지 사각지대도 증가하고 있는데,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은.
-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반장제도 재정비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의 역할을 확대한다. 510명의 복지통장과 360명의 반장, 1000여 명의 집배원 및 가스 검침원과 같은 주민 밀착 직종 종사자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매일유업과도 협업해 100여 명의 취약계층을 돌보며 복지 사각지대를 예방할 계획이다.”
- 서대문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서대문은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은 지역이다. 서울의 중심으로 다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아현권 뉴타운 사업이 완성되면 주거형태도 크게 바뀌게 된다. 교통복지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구민께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살기 좋은 서대문, 행복 100%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