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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유' 신원식, 유승민에 결별 선언…“전혀 안 맞는 거 같다”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유승민계 인사로 알려진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저하고는 전혀 안 맞는 것 같다”며 결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021년까지는 유승민 대표를 굉장히 훌륭하게 봤다. 그런데 지난해 한 행동은 제 판단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할 정도의 언행을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로 유 전 의원은 정부·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최근엔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강연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1인 독재 사당'이라는 등 표현을 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이에 “지난해 보인 행동은 여당의 대선후보까지 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승민 대표한테는 죄송한 말이지만 저하고는 전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안 맞을 때는 과감하게 서로를 멀리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별 선언을 본인한테 직접 이야기는 안 했지만, 간접적으로 그분한테 이야기를 확실히 전할 만한 여러 사람한테는 제가 제 생각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며 “유승민 대표도 내 생각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두번째) 대선후보가 지난 2017년 4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당시 신원식(맨 왼쪽) 전 합동참보본부 차장 등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원식 전 차장, 황진하 전 의원, 유 후보, 송영근 전 의원. 오종택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두번째) 대선후보가 지난 2017년 4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당시 신원식(맨 왼쪽) 전 합동참보본부 차장 등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원식 전 차장, 황진하 전 의원, 유 후보, 송영근 전 의원. 오종택 기자

지난 대선 경선까지만 해도 신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열렬히 지지했다. 특히 2020년 한 방송 인터뷰에선 “여야 통틀어 가장 훌륭한 대통령감”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유 전 의원과 깊은 친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징계 사태 이후로 서서히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2017년 대선 때 유 전 의원 지지 선언을 하고 캠프에서 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때도 유 전 의원 캠프에서 정책3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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