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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약속 혐의" 김부영 창녕군수 숨진채 발견…"결백하다" 유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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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 뉴스1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 뉴스1

김부영(57) 경남 창녕군수가 창녕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 신고 뒤 약 40분 만에 숨진 채 발견

9일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쯤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 한 야산에서 김 군수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김 군수 아내는 이보다 약 40분 전인 9시쯤 “남편이 어제 오전에 나가서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기지국을 통해 김 군수 휴대전화 위치를 특정,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김 군수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 “선거 사건 결백해”

사망한 김 군수의 재킷 안주머니에서는 손글씨로 쓴 유서도 나왔다. 유서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결백하다. 억울하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김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선거인 매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는 11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김 군수는 6ㆍ1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3월 사이 경쟁 후보자인 무소속 한정우 후보 지지세를 분산하고자 김모 행정사를 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하고 그 대가로 김 행정사 등 사건에 가담한 3명에게 1억원씩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 이후 3차례 걸쳐 1억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아왔다.

“도당 행사 가신다고 하셨는데…” 창녕군 직원들 당혹

갑작스러운 비보에 창녕군청 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창녕군 관계자는 “오늘 군수님 주재로 간부회의가 예정돼 있다가 갑자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신다며 연차를 내셨는데, 오늘 이런 소식을 접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창녕군은 조현홍 부군수의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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