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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만 있어도 맥박·호흡·심전도 측정…침대는 과학, 맞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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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인호 럭스나인 대표는 세계 첫 헬스케어 매트리스 ‘바디로그’로 CES 2023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바디로그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환자나 노약자의 호흡·체온·맥박 등을 체크해준다.

김인호 럭스나인 대표는 세계 첫 헬스케어 매트리스 ‘바디로그’로 CES 2023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바디로그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환자나 노약자의 호흡·체온·맥박 등을 체크해준다.

“침대는 사람이 평생 3분의 1 이상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직장인은 집에 왔을 때 침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비밀 정보’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침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됐습니다.”

김인호(62) 럭스나인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침대와 헬스사이언스가 만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의 한국 대표를 16년간 지낸 침대·매트리스 전문가다. 지난 2011년 라텍스 매트리스를 개발하는 럭스나인을 창업했고, 이번에 세계 첫 헬스케어 매트리스 ‘바디로그’를 CES 무대에 선보였다.

바디로그는 환자나 노약자가 편히 누워있는 상태에서 호흡·체온·맥박 등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최첨단 매트리스다.

올해 CES에서는 홈 헬스케어 제품이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 토종 기업인 럭스나인도 그중 하나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대규모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때 침대야말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2020년부터 의료·공학 전문가와 함께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디로그는 매트리스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맥박이나 호흡 상태, 체온, 산소 포화도, 심전도 등을 측정해 데이터화한다”며 “복잡한 전극 연결 없이 환자의 대부분 내과 질환 정보를 장시간 추적해 의료진 등에게 제공하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럭스나인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흉부 패치의 ‘자세 측정 기술’도 공개했다. 환자의 낙상 여부를 1초 만에 측정하고, 낙상 후 자세·상태를 추적 관찰해 보호자가 조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럭스나인은 바디로그 매트리스와 흉부 패치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인증절차를 올해 시작한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매트리스 시장이 10조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300조원을 넘는다”며 “특히 노령층이 증가하면서 의료용 매트리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반응이 좋아 이르면 내년부터 세계 판매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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