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한 국내 기업 210곳 “올해도 어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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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겪고 있는 경기 ‘한파’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봉쇄에서 대유행으로 급격히 바뀐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도 2020년 유행 초반만큼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연구원·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중국한국상회는 이런 내용의 경기실사지수(BSI)를 공개했다. 지난해 11~12월 중국에 나가 있는 국내 기업 210곳(7개 업종)에 작년 4분기 현황과 올해 1분기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부정적 응답이 다수라는 뜻이며, 200에 근접하면 그 반대다. 지난해 4분기 현황 BSI에 나타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냉랭했다. 시황(67)은 3분기(69)와 비교해 하락세로 전환됐고, 매출(69)도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현지 수요 부진(34.8%)에 따른 어려움 가중’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국 내 경기 둔화가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수출 부진(14.8%), 원자재 조달난·가격 상승(10.5%)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90%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코로나 사태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2020년 1분기(90%)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망 BSI도 시황(74), 매출(84) 모두 100을 밑돌았다. 현지판매(84)와 영업 환경(80)도 직전 분기보다 내려갔다. 앞으로 중국 내 코로나 확산 추이가 현지 국내 기업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하면 생산, 공급망 등 악영향도 장기화하는 게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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