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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검사 공주' 의식불명 원인…마이코플라스마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의식불명 상태인 태국의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태국 왕실이 9일 밝혔다. 파 공주는 마하 와치랄롱꼰(70·라마 10세) 국왕의 장녀로, 지방 검찰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검사 프린세스’로 알려졌다.

팟차라끼띠야파 태국 공주가 지난 2012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발전에 위협이 되는 마약과 범죄'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 태국지속가능발전재단(TSDF) 홈페이지

팟차라끼띠야파 태국 공주가 지난 2012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발전에 위협이 되는 마약과 범죄'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 태국지속가능발전재단(TSDF) 홈페이지

이날 태국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왕실은 "공주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며 의료진이 지속해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관찰하면서 폐와 신장 기능을 도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주의 상태와 관련된 태국 왕실의 발표는 이번이 세 번째로, 구체적인 원인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와치랄롱꼰 국왕의 7남매 중 맏딸인 그는 지난달 14일 북동부 나콘랏차시마 주에서 열리는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 받다가방콕으로 후송돼 쭐라롱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쭐라롱껀 병원 앞에서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쾌유를 기원하는 태국인들이 그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4일 쭐라롱껀 병원 앞에서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쾌유를 기원하는 태국인들이 그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공주가 입원한 병원에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주는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젊은 층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와치랄롱꼰 국왕과 첫째 부인 소암사윌리 키티야카라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됐다. 유엔에서도 일했으며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로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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