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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자 시장 1위도 노린다…CJ제일제당 ‘영토 확장’ 선언

중앙일보

입력

CJ제일제당이 8일 K-푸드 신(新)영토 확장을 선언했다. 자료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8일 K-푸드 신(新)영토 확장을 선언했다. 자료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올해 캐나다·호주·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미국에선 피자 시장 1위에 도전하고, 일본에선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과일 발효초 ‘미초’의 시장 지위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8일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계획을 공개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라며 “미(未)진출 국가 진입을 본격화하고 7대 글로벌 전략 제품(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을 중심으로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 리더(임원급)도 최근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아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에선 비비고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2019년 인수한 대형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피자 시장 1위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선 독일·영국을 중심으로 만두 시장을 키우고, 김스낵 등 제품 라인업을 넓힌다.

일본에선 희석식 형태로 시장을 평정한 미초 즉석음료(RTD) 제품을 다양한 맛과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고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육성한다. 일본 사업조직을 ‘본부’로 승격해 한국·미국·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대형화도 시도한다.

CJ제일제당 CI.

CJ제일제당 CI.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 국가로 수출하는 C2C(Country to Country) 사업 모델과 현지 생산도 병행한다. 가령 캐나다에는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진출한다. 호주에는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태국은 베트남 생산 역량을 활용하고, 케이콘(KCON) 등 K-콘텐트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을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 사업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77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급증했다. 전체 식품 사업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46%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K-푸드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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