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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인데…김의겸 "한동훈에 10억 줄 일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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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방송에 나와 “소송에서 제가 100% 이긴다”고 했다.

김 의원은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주기자가 간다’는 ‘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씨, 배우 김아영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질문을 하는 코너다.

김 의원은 이날 SNL 방송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어떤 사건인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직접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본 거다. 몇 월, 며칠 몇 시에 청담동 술자리에 있느냐.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의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10억 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제가 거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억 원이 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하하하” 웃더니 “집을 팔면 10억원은 어떻게 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다음부터는 막막하다”고 했다.

‘10억 원이 없으면 어떻게 그걸 다 마련해서 드려야 하냐’는 이어진 질문에 김 의원은 “그런데 그럴 일없다.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고 자신했다.

한 장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는 요청에 김 의원은 “많이 힘드실 거 같다. 아니 뭐 힘드신 게 너무 당연하다”며 “그러나 잘 이겨내시기를 기대하고 그래도 뭔가 지금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거 같다. 그때는 우리 주현영 기자에게 특종을 한 번 줘라”며 농담을 던졌다.

방송 말미 김 의원은 MC 주씨와김씨의 요청으로 ‘십억’으로 이행시를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십.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억 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첼리스트 A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지난해 7월 청담동 가진 술자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이를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A씨 남자친구 제보를 받고 이를 보도했고, 김의겸 의원은 지난해 10월 25일 국회에서 해당 의혹을 폭로해 공론화했다.

그런데 A씨는 지난달 8일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거짓말한 부분에서 인정하고 빨리 이제라도 정리하고 싶다”며 “윤석열 대통령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술자리에) 오지 않았었고, 저는 그래서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증언은 지난해 11월  23일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했다는 진술과 맥락이 일치한다. 김의겸 의원은 당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과하지는 않았고, 한 장관은 지난 6일 김의겸 의원, 더탐사 취재진, A씨 남자친구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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