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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용산 15분만에 가는 '에어택시'…"모범택시보다 쌀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인승 에어택시 기체 '볼로콥터.' [사진 서울산업진흥원]

2인승 에어택시 기체 '볼로콥터.' [사진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시·서울산업진흥원이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서울시 산하 산업진흥·중소기업 성장 정책 실행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이날 선포식에서 서울의 미래 비전과 디지털 인프라 기반 등을 소개했다.

에어택시가 터미널로 활용할 예정인 김포국제공항의 버티허브 조감도. [사진 서울산업진흥원]

에어택시가 터미널로 활용할 예정인 김포국제공항의 버티허브 조감도. [사진 서울산업진흥원]

美 CES서 서울 미래 산업·기술 소개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에어택시 모델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시는 인천공항과 용산을 오가는 에어택시 시범 노선 운영을 추진 중이다. 뉴스1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에어택시 모델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시는 인천공항과 용산을 오가는 에어택시 시범 노선 운영을 추진 중이다. 뉴스1

서울시·서울산업진흥원이 올해 CES에서 마련한 서울관 메인 콘셉트는 스마트 모빌리티다. 서울시가 발표했던 ‘서울 비전 2030’의 핵심 목표인 ‘스마트 교통도시 서울, 숨쉬기 좋은 도시 서울’을 구현하는 수단으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택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조성을 목표로 2~5인승 에어택시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UAM은 항공기를 이용해 도심에서 승객·화물을 운송하는 신개념 항공교통 체계다. 오는 2025년 운항 목표인 첨단 에어택시는 인천공항에서 용산까지 단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서울시는 우선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부터 운영한 뒤 여의도·잠실·수서 등 서울시내 주요 거점으로 UAM 노선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비행기로 인천·김포국제공항에서 내린 승객이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지하철로 갈아타고 이동할 수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서울의 미래 비전과 디지털 인프라 기반을 소개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사진 서울산업진흥원]

5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서울의 미래 비전과 디지털 인프라 기반을 소개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사진 서울산업진흥원]

에어택시 운임이 모범택시보다 저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어성철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해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에서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여의도 구간 에어택시 소유 시간은 13분, 운임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행금지구역 규제가 관건이다. 지난해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한강 수역 일부가 수도권 비행금지구역(P-73A)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역이 유지되면 UAM 노선 후보 지역에 기체를 띄우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대통령실과 협의해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스마트 교통도시 기술 강조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정규 노선에 투입한 전기자율주행버스가 광화문 앞을 주행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청]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정규 노선에 투입한 전기자율주행버스가 광화문 앞을 주행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청]

서울시는 또한 서울 시내 대중교통 자율주행을 전면 상용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를 서울 버스 정기 노선에 투입했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경복궁 주변 약 2.6km를 순환한다. 자율주행버스가 시범운행이 아닌 정규 버스 노선에 운행하는 것은 전국에서 서울시가 처음이다.

또 서울산업진흥원은 올해 CES에서 친환경 연료전지, 차세대 배터리 등 신재생·스마트 에너지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서울시가 2050년 탄소 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BTS)·오징어게임·아기상어 등 디지털 콘텐트 산업을 CES 서울관에서 조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서울의 디지털 콘텐트를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갈수록 커지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규모. [자료 모건스탠리]

갈수록 커지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규모. [자료 모건스탠리]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는 CES 선포식 현장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CES에서 서울의 다양한 산업·기업과 정책 비전을 선보였다”며 “연말경 서울 뷰티·패션 산업을 조명하는 ‘서울콘(SeoulCon) 페스티벌’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18만6000㎡)로 열린 CES 2023은 약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관할 전망이다. 전시회는 8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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