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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전기차 12월 판매, 5개월 만에 최저…BYD‧GM에 밀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년 1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가 생산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0년 1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가 생산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조한 전기차 판매 실적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 가운데 5만5796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생산 시설 개선을 위해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2월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인도 대수는 11월과 비교해 44%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차인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만들어 현지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판매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9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지 소식통은 NYT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설 연휴와 여름 휴가 기간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중단이 그동안 테슬라가 보였던 연말 공장 가동 상황과는 다르다는 의미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을 인하했다”며 “이 과정이 중국산 전기차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12월 인도 실적(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은 테슬라의 4배 이상인 23만4598대를 기록했다.

BYD는 지난해 신에너지차 누적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86만8000여대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각각 91만1000여대와 94만6000여대에 달했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184%, PHEV는 247% 각각 늘었다.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 12월 판매량도 테슬라보다 53% 많았다. CPC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에너지차 누적 소매 판매량 순위에서 BYD가 157만6000대(3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AIC가 40만3000대(8%)로 2위, 테슬라가 39만8000대(7.9%)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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