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장쑤통신] 매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韓 화가, 난징서 회화전 열다

중앙일보

입력

‘금릉의 꿈’ 회화전, 지난해 난징서 열려
한국인 회화작가 윤민찬 씨 난징에서 
13년 거주하며 겪은 희로애락 아름다운 매화에 담아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매화를 주제로 한 회화전 ‘금릉의 꿈(金陵之梦)’이 열렸다. 작가는 현재 난징에 거주 중인 한국 작가 윤민찬 씨(이하 윤씨)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매화를 주제로 한 회화전 '금릉의 꿈'이 열렸다 [자료제공 장쑤성]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매화를 주제로 한 회화전 '금릉의 꿈'이 열렸다 [자료제공 장쑤성]

윤씨는 현재 한국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 재중한인미술협회 한국화분과위원장, 한중서화교류전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13년간 난징에서 지낸 윤씨는 2014년 난징예술학원에서 미술학박사를 졸업한 후 2016년 서울, 2018년 난징에서 두 차례에 걸쳐 동명의 개인전으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동명의 개인전이다.

윤씨는 13년간의 고도(古都) 난징에서 생활하며 특별한 추억들을 남겼다. 그는 매년 봄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매화산을 찾았다. 윤씨가 살면서 겪은 희로애락은 매화, 산, 돌에 투영돼 이미지화됐고, ‘금릉의 꿈’ 시리즈로 이어졌다. 그는 난징 생활 1년 차가 되던 해의 겨울이 유난히 춥고 외롭다고 느꼈다. 그럴수록 고향을 향한 그리움은 깊어졌다. 세월이 흘러도 겨울 날씨가 춥다는 사실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윤씨가 난징에서 가정을 꾸리고 지난해 아들을 낳으면서 난징에서의 겨울은 더욱 따뜻해졌다. 그가 그린 매화에는 생기가 더해졌다.

윤씨가 살면서 겪은 희로애락은 매화, 산, 돌에 투영돼 이미지화 됐고, ‘금릉의 꿈’ 시리즈로 이어졌다. [자료제공 장쑤성]

윤씨가 살면서 겪은 희로애락은 매화, 산, 돌에 투영돼 이미지화 됐고, ‘금릉의 꿈’ 시리즈로 이어졌다. [자료제공 장쑤성]

2022년은 한중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윤씨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서화 국제교류 초청전(한국 전주시 소재 청목미술관)과 2022년 제9회 재중한인미술협회 창립 10주년 ‘한국전’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금릉의 꿈’ 회화전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작가가 준 선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윤씨의 작품은 매화가 품고 있는 고풍스러운 의미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대하는 삶의 태도와 정신적 추구를 매화에 투영하고 있다. 윤씨는 창작을 할 때 법고창신(法古创新),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중시하고, 옛 작품에서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관객들은 윤씨의 작품을 통해서 그가 타국 생활하는 동안 느끼고 겪었던 생각과 정서적 여정을 느낄 수 있다.

자료제공: 장쑤성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