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간당 1800만원 예절 일타 강사…넷플이 모셔간 중국女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넷플릭스 '마인드 유어 매너'의 주인공, 새러 제인 호. 예의범절에 관련해선 일타 강사 급.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마인드 유어 매너'의 주인공, 새러 제인 호. 예의범절에 관련해선 일타 강사 급. 사진 넷플릭스

옆자리 손님이 카페를 전세 놓은 듯 목청껏 수다 삼매경이라면? 지하철에서 무례한 시선으로 타인을 훑어보는 이들이 있다면? 대중교통에서 유튜브를 이어폰 없이 볼륨 맥스로 시청 중인 자가 있다면? 이 시리즈를 보여주고 싶을 터다. 올 겨울 영미권 넷플릭스 화제작 ‘마인드 유어 매너(Mind Your Manners).’ “예의 좀 지켜 주세요”라는 이 제목을 외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넷플릭스의 이 쇼는 새러 제인 호(38)라는 예의범절 전문가의 리얼리티 쇼다.

중국 출신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절 선생님’으로 등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게재한 인터뷰 기사에서 “새러 제인 호가 부르짖는 예의범절이란 새로운 세상, 전 지구의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넷플릭스 쇼에서 호는 “나와 함께 예절을 마스터한다면 당신은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건 편안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NYT에 따르면 그가 예절에 눈을 뜬 건 그와 같은 국적인 이들 일부가 해외에서 큰 목소리로 떠들거나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라고 한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예절 전문학교를 차렸고, 지금은 샹하이(上海)에 거주하며 전 세계 고객을 상대로 하는 스타강사가 됐다. 그의 강의료는 시간당 한때 180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에서 그를 모셔간 까닭이다. 각 에피소드에서 그는 출산 후 자신감을 상실한 여성이나 적절한 옷차림이나 말투를 익히지 못해 취업 전선에서도 고생하는 젊은 여성 등을 1:1로 코치해준다.

새러 제인 호의 인스타그램.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기사를 공유한 포스팅이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새러 제인 호의 인스타그램.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기사를 공유한 포스팅이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때때로 그가 운영하는 중국의 예절 클래스도 등장하는데, 명품 브랜드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법에서부터,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 도중 화장실을 가게 될 경우 냅킨을 어떻게 접어놓아야 하는지 등의 꿀팁이 넘친다. 그는 넷플릭스의 한 에피소드 중에서 “예의범절을 지킨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이고, 그것은 곧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2013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호는 “영미권 친구들이 내게 ‘중국인들은 일부러 무례한 거야 아니면 에티켓을 모르는 거야?’라고 묻더라”며 “우리의 딸들을 위해서라도 예절 교육을 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도 사람이다. 예절을 지키기가 힘들 정도로 감정이 터질 때가 있다. 남자친구와의 이별이 그랬다. 그는 NYT에 “넷플릭스 쇼를 촬영하러 가는 도중, 원거리 연애를 오래 하던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는 순간이 왔다”며 “문자를 보내 이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절을 가르친다는 내가 하지 말았어야 하는 행동”이라며 “나 역시 갈 길이 멀다”며 웃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이별은 단칼에 해야 하는 법. 그는 NYT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하며 이런 글을 남겼다. “넷플릭스 쇼는 여러모로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촬영이 끝난 후 귀국해서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음에 감사하다.”

기사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새러 제인 호에게서 영감 받은 퀴즈 2개로 마무리. 정답을 아시면 로그인 후 댓글로 남겨주시면 선착순 3분께 선물을 보내드릴 예정이다.

퀴즈1) 명품 패션 브랜드, ‘Gucci’의 정확한 영어식 발음은?
1) 구취 2) 구찌 3) 구치

퀴즈2)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식사 도중 화장실에 가야 할 때, 냅킨을 어디에 둬야 할까?
1) 접시 위 2) 접시 옆 3) 의자 위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