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HO 이어 바이든도 "中 코로나 대응 방식 우려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코빙턴을 방문해 켄터키주와 오하이오주를 가르는 클레이 웨이드 베일리 다리 밑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코빙턴을 방문해 켄터키주와 오하이오주를 가르는 클레이 웨이드 베일리 다리 밑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우리가 중국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그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켄터키주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의 코로나19 처리 방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비상 대응팀장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확진자 및 중증 환자, 사망자 수를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왔다.

라이언 팀장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표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입원 사례 수, 사망자 수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 평가한 결과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WHO의 이번 지적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온 중국에 대해 WHO가 내놓은 입장 중 가장 강력한 비판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날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가 5259명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영국 보건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Airfinity)는 현재 중국에서 하루 9000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이 긴급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올해 최소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종 변이 유입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중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10여 개국은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