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위 불경스러운 도시…예수도 자랐던 ‘반란의 땅’

  • 카드 발행 일시2023.01.07

⑮예수가 자랐던 갈릴리 일대는 반란의 땅이었다.

갈릴래아(갈릴리) 호수 서편에는 티베리아스가 있다. 갈릴래아에서 가장 큰 번화가다. 호텔과 리조트 건물이 들어서 있고, 레스토랑과 이런저런 부대시설도 많았다. 갈릴래아 순례객들이 숙소를 잡는 곳도 주로 티베리아스 지역이다.

나는 호숫가를 산책하다 흥미로운 장소를 만났다. 높다란 호텔 뒤에 있는 조그마한 공원이었다. 공원 한구석에 오래된 유적이 하나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 동굴 안의 묘지였다. 바닥에는 돌로 만든 관(棺)이 보였다. 주위에는 먹다 버린 맥주 캔 등이 널려 있었다. 밤에 이스라엘 청년들이 와서 맥주를 마시기도 하는, 약간 으슥하기도 한 장소였다.

갈릴래아 호숫가의 티베리아스. 로마 황제의 이름을 딴 이 도시에 호텔 등 리조트 시설이 들어서 있다. 2000년 전에는 유대인들도 꺼리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백성호 기자

갈릴래아 호숫가의 티베리아스. 로마 황제의 이름을 딴 이 도시에 호텔 등 리조트 시설이 들어서 있다. 2000년 전에는 유대인들도 꺼리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