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주자인 안철수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했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안 의원에게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관저로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직 회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양측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안 의원 부부 관저 초청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윤 대통령 의중)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속에 이뤄져 주목된다.
다만 관저 초청과 윤심을 연결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서 안 의원 부부 외에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부부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다른 당대표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지난달 17일 윤 대통령 초청으로 부부 동반 관저 만찬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에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4인방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부부와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대통령실,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요청을 주는 분에겐 모두 열려 있다. 관저는 찾아오겠다면 다 만나고 식사도 할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