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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강철호 전력 공개…‘한국계 빅리거’ 에드먼 합류

중앙일보

입력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격을 앞둔 이강철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4일 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인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뉴스1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격을 앞둔 이강철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4일 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인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뉴스1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을 앞둔 야구국가대표팀의 전력이 공개됐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4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인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당초 35인 예비엔트리를 공개하려고 했지만, 이날 회의를 통해 최종엔트리를 구성했다. 다만, 확정 명단 제출 기한(2월 7일) 전까지는 선수 변경이 가능하다.

먼저 한국계 빅리거인 토미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루수로 뛰고 있는 에드먼은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현재 국적은 미국이다. 그러나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을 택할 수 있다는 WBC만의 특별규정을 적용받아 국가대표 선발에는 걸림돌이 없다.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은 2루수다.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도 호명됐다. 조범현 위원장은 “최지만의 경우 선수가 꼭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달 중순 즈음 소속팀과 논의해서 한 번 더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적의 열쇠를 쥔 마운드와 안방도 윤곽이 나왔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른손 투수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결국 발탁이 불발됐다. 대신 김광현과 양현종 등이 마운드를 지킨다. 안방은 양의지와 이지영이 나눠 맡는다. 나머지 야수진에선 이정후와 강백호, 박병호와 김현수 등이 신구 조화를 이룬다.

한국은 초창기 WBC에서 유독 좋은 성과를 냈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했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이 절실한 이강철호는 2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소집된다. 이어 3월 4일 일본으로 건너간 뒤 9일부터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이 감독은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자리를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팬들께서 생각하시는 만큼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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