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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준석계' 허은아 "정치보복이나 공천학살 겁나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허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허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이 “정치보복이나 공천 학살 따위는 전혀 겁나지 않는다”고 3일 밝혔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내정됐으나, 최근 국민의힘이 이 자리에 김경진 전 의원을 확정하면서 당과 갈등해왔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정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스스로의 노력과 헌신에 합당한 보상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고, 당당하게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공정은 합리적 제도를 통해서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그동안 내가 외치던, ‘예측 가능한 사다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허은아의 정치 생명은 국민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안다”며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정치인이지만, 앞으로 더 믿음직스럽고 국민이 기대고 싶은, 의지하고 싶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 후회 없이 일하고 당당하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만을 두려워하고 국민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춰 정치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가슴에 새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조직경쟁력강화특위(조강특위)는 지난달 29일 김경진 전 의원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확정했다. 당초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이 자리에 내정됐다가 당시 최고위원회 의결을 받지 못했고 최종 탈락했다.

일각에선 ‘친이준석계 인사 솎아내기’란 비판이 나왔고, 허 의원 역시 반발했다. 허 의원은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며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조강특위를 이끌었던 김석기 사무총장은 “김경진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었고 학교도 고려대를 나왔다”고 김 전 위원장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지역적으로 동대문을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었으나, 허 의원은 “‘서울 유명 대학 학벌도 기준’이라는 조강특위의 몰염치에 할 말을 잃었다”고 학벌 논란을 제기하며 재차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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