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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3억5500만원' 고덕 반값아파트 코앞에 9호선 뚫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동구 고덕역 이마트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9호선 941정거장 투시도. [사진 서울시청]

서울 강동구 고덕역 이마트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9호선 941정거장 투시도. [사진 서울시청]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고덕 강일1지구까지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된다.

서울시는 3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29일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본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메트로 9호선 4단계 본공사 착공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공사구간 지도와 노선도. [사진 서울시청]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공사구간 지도와 노선도. [사진 서울시청]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현재 9호선 종점역인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시작해 길동생태공원 앞 교차로·한영외고·고덕역(5호선 환승)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4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연장 4.1㎞ 구간 사업이다.

서울시는 2021년 8월에 2공구, 2021년 12월에 1·3공구 ‘우선 시공분’ 공사에 착수했다. 우선 시공분이란 본공사에 앞서 미리 해당 구간 내 시설물을 철거한다거나 설치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사다. 예를 들어 공사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보도·육교를 철거하거나 지장물을 이설하는 공사가 해당한다. 도로 점용허가를 받거나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간 공사가 필요한 경우도 우선 시공분으로 볼 수 있다.

정대현 서울시 도시철도설계부장은 “이미 일부 구간은 우선 시공분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개요. 그래픽 김현서 기자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개요. 그래픽 김현서 기자

이번에 국교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본공사 착공이 가능해졌다. 본공사는 지하철 뚫기 위해 모든 공사 구간에 걸쳐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공사다. 정대현 부장은 “조만간 굴착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turnkey) 방식으로 추진한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강동구 주민 요청에 따라 턴키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공사가 끝나면 강동 지역에서 강남·여의도 방향 접근성이 좋아지고, 강동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 4.1㎞

서울 강동구 고덕2동 고덕비즈밸리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942정거장 조감도. [사진 서울시청]

서울 강동구 고덕2동 고덕비즈밸리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942정거장 조감도. [사진 서울시청]

도시철도 9호선은 현재 서울 강서구 개화역에서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서울 동서 41.4㎞ 구간을 운행 중이다. 오는 2028년 4단계 구간이 연장되면 한강 이남 45.5㎞ 구간을 횡단한다. 이 구간에 정류장은 42곳이다.

특히 이번 공사가 끝나면 9호선 종착역은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 서남쪽과 인접한다. 이로부터 북쪽으로 1㎞ 거리에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들어선다. 반값 아파트는 자치단체 산하기관으로부터 땅을 빌려 쓰는 방식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주택이다. 분양가 3억5500만원 정도와 매월 임대료 40만원을 부담하면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해 12월 30일 반값 아파트 사전 예약을 공고했다. 오는 2~3월 인터넷청약시스템을 통해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3억5500만원' 서울 반값 아파트 풀린다

9호선 4단계 연장이 본공사에 들어가면서 반값 아파트 청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단 교통이 편리해진다는 것은 반값 아파트 청약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서 “다만 완전한 소유권을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토지를 임대하는 반값 아파트는 매매 수요보다는 전·월세 수요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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