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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각설 쐐기 박은 尹 "연초 개각 없다, 흔들리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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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회자하던 신년 개각설에 대해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괜한 소문(개각설)에 흔들리지 말라”며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해 ‘교체될지 모른다’는 말이 돌면 공무원들도 흔들린다. 그런 일(개각)은 없으니까 새해 업무 준비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수습하고 집권 2년 차 개혁 드라이브 걸기 위해 부분 개각을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이 전체 장관들 앞에서 “개각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한 번 임명한 사람과 오래 일하는 스타일”이라며 “새로 장관이나 대통령실 비서들을 임명할 경우 서로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자체를 낭비라고 보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화한다면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창 국정에 탄력이 붙은 상황인데 인사청문회 국면으로 전환되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지금 장관들로 집권 2년 차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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