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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120억 달러…역대 최대치 경신

중앙일보

입력

최근 5년간 농수산식품 수출 추이. 사진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최근 5년간 농수산식품 수출 추이. 사진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0억 달러를 달성하며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2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은 전년(114억 달러)보다 5.3% 증가한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농산물과 임산물, 축산물, 수산물 수출을 합한 것으로 2018년 93억 달러에서 2020년 99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3%의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2021년 15.3%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3% 늘었다.

농식품 분야는 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배, 유자 등의 수출 증가로 역대 최고인 8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쌀가공식품 1억8060만 달러(10.1%), 라면 7억6550만 달러(13.5%), 유자(차) 5640만 달러(6.6%), 배 7430만 달러(3.5%)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가공식품의 경우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떡볶이, 즉석밥 등의 인기가 높았던 것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는데 간편식 선호와 한류 영향, 적극적인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수산식품도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핵심 품목인 김, 참치가 수출을 이끌고, 이빨고기, 전복, 굴 등 주요 품목들이 뒷받침하면서 역대 최고인 31억6000만 달러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김 6억5570만 달러(-5.4%), 참치 6억250만 달러(4.0%), 이빨고기 9080만 달러(101.1%), 전복 6520만 달러(19.8%) 등이다.

김은 전년보다 수출액이 다소 줄긴 했지만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참치는 인도네시아 통조림 가공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품질 한국산 가다랑어 수요 증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빨고기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직접 잡은 심해어로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고가의 식자재(스테이크용)로 인식된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대상국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수출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 확산과 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일본, 베트남으로 활전복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굴은 태국 시장에서 두 배 가까운 큰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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