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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파·폭설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이달 셋째 주 고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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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0일 서울 도심 내 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뉴스1

지난해 12월30일 서울 도심 내 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뉴스1

지난달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MW(메가와트)로 지난해 7월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007MW)보다도 높았다. 2021년 12월(7만8180MW)에 비해서는 5.1% 늘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을 말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월의 전력 수요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동절기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이 처음이다.

통상 동절기 중 전력수요가 가장 큰 1월에도 최대전력은 8만MW 아래에 머물러 왔다.

또 겨울철 전력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피크 시기(7∼8월)보다는 낮은 경향을 보여 왔지만, 지난해는 12월 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보다도 높게 나타나며 여름·겨울을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에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동절기 최고를 찍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19일 최대전력은 9만1710MW까지 상승한 뒤 닷새간 9만MW 이상을 유지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9만4509MW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늘자 공급예비율도 하락해 지난해 12월21일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1%까지 떨어졌다. 공급예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1만MW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하는 예비전력은 지난달 1만509MW까지 하락했다

전력수급은 이번 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되는 1월 셋째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 만에 재가동된 한빛 4호기를 비롯해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를 투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전력수요가 9만MW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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