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만배, KH그룹 소유 남산 하얏트 땅에 타운하우스 사업 시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11월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11월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KH그룹과도 얽힐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KH그룹은 2019년 12월부터 서울 남산의 특급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과 부지를 소유했는데, 김씨는 “하얏트호텔 부지에 타운하우스 건설·분양 사업을 하려다가 무산됐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KH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와 대북 교류사업을 추진하던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이 사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2020년 성남 분당구 운중동에 있는 타운하우스 한 채를 구입한 뒤 내부 인테리어, 정원 조경공사 등을 통해 모델하우스로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 77억8000만원은 천화동인 1호에서 인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는 2021년 대장동 의혹이 터지면서 타운하우스 사업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김씨의 범죄수익 260억원 은닉을 도운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겸 쌍방울그룹 전 부회장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고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방법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숨긴 돈이 260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