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2일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이승열 차기 은행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은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현 그룹 회장, 지성규·박성호 전 은행장에 이어 4대 은행장이 됐다.
이 은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높아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 하나은행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손님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한과 책임을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부여하겠다”며 “영업 현장의 토털 마케팅 인재 육성과 연금, 기업금융(IB), 글로벌, 정보기술(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강점으로는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을 꼽았다. 그는 “(이 세 가지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겠다”며 “사람과 조직,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이 은행장의 6대 경영 전략은 다음과 같다. ▶여수신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과 영업 생산성 증대 ▶자산관리·외국환 등 강점 강화 ▶오프라인 영업 전개 ▶영업 현장·손님 지원을 위한 디지털화 ▶글로벌 리딩뱅크 도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이다.
한편 이 은행장은 외환 은행으로 입행해 주식과 파생상품 딜러, 종합기획부·리스크관리부·재무기획부·기업설명(IR)팀을 두루 거쳤다. 이후 외환 은행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맡았으며 외환·하나 통합 직후인 2016년~2018년까지 3년간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의 수익 성장과 재무지표 안정화를 이뤄냈단 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