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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매출 40조, 국내 11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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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새 로고.

포스코인터내셔널 새 로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통합 법인인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1일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인터는 1967년 전신인 대우실업으로 창립된 이래 2010년 포스코그룹 인수를 거쳐 56년 만에 에너지 전문 종합사업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통합 포스코인터는 연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규모를 갖췄다. 지난해 국내 기업 매출 기준 11위권에 해당하며, 글로벌 철강사인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게 됐다.

포스코인터는 그동안 전통적인 무역상사를 넘어 에너지·식량·부품소재 등 ‘종합사업회사’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한 에너지 부문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각종 트레이딩 분야의 고도화에도 통합 법인 출범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법인은 현금창출능력(EBITDA)은 지난해 1조3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조7000억원대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200%에서 160%로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다. 합병을 통해 탐사에서 생산, 저장과 발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생태계 전체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안정 성장 기조 위에 합병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사업은 신규 가스전 개발과 발전 터미널 증설, 신재생 에너지 확장으로 그룹의 새 성장동력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철강사업은 전문 트레이더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강과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그룹의 조달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소 침체된 식량 사업은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구동계 전문 부품사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중국·멕시코 등 해외 생산거점의 조기 안정화를 이루고, 화학·바이오 분야 방향성을 정해 그룹 내 친환경 사업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새 수장을 맡은 정탁 부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대우 출신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 지사장과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마케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핵심 사업인 에너지와 철강, 식량, 친환경 미래사업에 트레이딩 역량을 더하고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진화,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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