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反트럼프 관료입니다” NYT 취재원 ‘황당한 실체’

  • 카드 발행 일시2023.01.03

2018년 9월 5일자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에겐 폭탄이었다. 익명의 고위 관리가 트럼프를 신랄하게 공격하는 칼럼이 실려 있었다.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저항하는 관리 중 한 명이다’. 도덕관념과 책임감이 없고 무능한 트럼프 때문에 국가가 위험에 처하는 걸 관료들이 저항하며 막고 있다는 게 골자다. 트럼프가 정부를 비정상적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점, 이에 맞선 반트럼프 저항세력(딥 스테이트)이 행정부 내에 존재한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회의에서 자주 고함을 치거나 주제에서 벗어난 말을 하는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행동도 기술돼 있다.

2018년 9월 5일에 게재된 뉴욕타임스의 익명 칼럼. 고위 관리가 내부 고발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는 형식을 취했다. 2년쯤 뒤 30대 초반의 공무원이 작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캡처

2018년 9월 5일에 게재된 뉴욕타임스의 익명 칼럼. 고위 관리가 내부 고발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는 형식을 취했다. 2년쯤 뒤 30대 초반의 공무원이 작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캡처

트럼프와 자주 접하는 각료급이나 백악관의 보좌관 중 누군가가 쓴 글로 추정됐다. 워싱턴 정가에선 익명의 고위 관리의 정체를 두고 갖가지 풍문이 돌아다녔다. 애꿎게 이름이 오르내린 사람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