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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도 눈 와도 365일 달렸다…15억 자선기금 모은 위대한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의 50대 남성이 2022년 한 해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BBC, 가디언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주 클리터무어에 사는 게리 머키(53)는 작년 12월 31일에 그 해의 365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해내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자선 마라토너 게리 머키. 그는 2022년 1년 동안 매일 같이 마라톤을 완주하며 자선기금을 모았다. 사진 BBC 캡처

자선 마라토너 게리 머키. 그는 2022년 1년 동안 매일 같이 마라톤을 완주하며 자선기금을 모았다. 사진 BBC 캡처

그는 자선기금을 모금을 목적으로 매일 같이 마라톤을 뛰었다. 그가 작년에 암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맥밀런 캔서 서포트’와 호스피스 단체 ‘호스피스앳홈’을 위해 모금한 액수는 목표액인 100만 파운드(15억3000만원)를 넘었다.

그는 365번째 마라톤 결승선에 들어온 후 BBC에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이 나와서 손뼉을 치고 환호해 줬다”며 “항상 생각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날씨가 어떻든 매일 42.195㎞씩, 1년간 1만5400여㎞를 뛰었다.

그는 2017년에는 100일 동안 마라톤 100번 완주하기에, 2021년에는 110일 동안 마라톤 110번 완주하기에 각각 성공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머키는 과거에 킬리만자로 등정, 뉴질랜드 종단 트레킹,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뜨거운 석탄 위 걷기 등에도 도전해 성공한 적이 있다. 머키가 런던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는 런던에서 클리터무어 자택까지 400㎞가 넘는 거리를 달려서 귀가했다.

그는 1997년 자신의 아버지 빅터가 암 진단을 받은 것을 계기로 맥밀런 캔서 서포트의 기금 모금 활동에 20년 넘게 참여했다. 게리의 아버지는 2005년 암과 무관한 다른 질병으로 숨졌다.

머키가 달리기를 통해 모금한 기부금을 받게 된 두 단체는 트윗 등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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