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없이 살 수 없는 민족이지만 국내 투자자에게 농심은 딱히 사랑스러운 회사가 아닙니다. 주가만 보면 참 재미없는 종목이거든요. 2022년 농심의 종가는 35만7000원. 10년 전인 2013년 4월에도 대략 이 가격이었으니까요. 2016년 초 잠깐 50만원대에 등정(이때 목표 주가를 65만원까지 올린 증권사도 있었죠)했지만 후진등을 켜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022년에도 시작은 좋지 않았어요. 가파른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원재료를 수입해 뭐든 만들어 파는 제조업체는 이런 시기에 영업이익을 제대로 남기기 어렵죠.
지난해 6월엔 주가가 26만원대까지 밀렸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주가는 31.3%나 상승했어요. 같은 기간 코스피는 6% 빠졌으니까 이례적 반등이라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