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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DJ·盧 참배한 이재명…尹 겨냥 “폭력·일방적 지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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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민주당 신년 인사회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문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경제 ▶민생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등 4개 분야에서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李 “폭력·일방적 지배 난무…민생·민주·경제·평화 위기”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주요 당직자와 새해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경제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긴 합니다만, 역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는 생각을 해야 될 때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YONHAP PHOTO-2731〉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2023-01-01 11:58:4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2731〉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2023-01-01 11:58:4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 대표는 이어 “안타깝게도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들이 많이 사라지고.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며 “그래도 민주당이 희망이 있는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꺼내 든 ‘위기론’은 고금리·고물가로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최근 북한 무인기 사태에 대한 군 당국의 부실 대응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폭력적 일방적 지배’를 언급한 것 역시, 자신의 검찰 출석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야권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비판하는 차원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찾은 국립현충원에서도 방명록에 “민생·민주·경제·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적으면서 4대 위기론을 재차 꺼냈다.

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3가지 측면에서 위기 맞고 있지 않나 싶다. 첫째로 민주주의와 인권, 둘째로 민생경제, 셋째로 한반도 평화”라고 말했으며, 박찬대 최고위원도 “민주주의도 경제도 민생도 안보도 어려움이 많고 국민 삶도 어려움 많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엔 “국가가 당연한 일 못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를 찾았다. 여기에서도 이 대표는 정부에게 날을 세웠다.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아 배우 고 이지한 씨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아 배우 고 이지한 씨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을 못 한 것”이라며 “단순한 질서유지만 했어도 생기지 않았을 일인데, 그것만으로도 큰 잘못이고 당연히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유족은 “모두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데 왜 윤석열 대통령은 모르고 계십니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요즘 DJ 삶 떠올려”…봉하마을에서 김경수 재회

이어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이 대표는 “제가 요즘 유난히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의 궤적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인동초라고 불릴 만큼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겪고 끊임없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면서 나라의 평화, 인권, 민생,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하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서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지난달 28일 사면돼 새해 인사차 미리 사저에 도착해 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도 안부를 묻는 등 대화를 나눴다. 권 여사는 이날 사저를 방문한 정치인들에게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15년에 쓴 책 『바보 산을 옮기다』를 선물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이 책의 주제는 ‘통합’이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2일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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