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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첫 정상회담, 캐나다 신경전…2022 중국 A to Z 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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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o Z로 돌아본 2022년의 중국  

A 12년의 기다림… 자율주행 발전 속도 내는 中

: Automatic Driving. 2010년대부터 중국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자율주행 기술 능력을 키워왔다. 중국은 자율주행 굴기를 위해 해당 기술과 잠재력을 가진 경쟁력 있는 기업의 창업을 나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주요 도시별로 자율주행 관련 정책과 법규를 잇달아 마련했다.

베이징 자율주행시범구에서 운영 중인 멀티 무인차는 총 269대, 주문 처리량은 129만 2천 건 이상에 달했다. 인터넷 기업 바이두의 경우 베이상광선(北上廣深) 도시에 자율주행 차량 호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그 예약량이 100만 건을 넘어섰다.

B 첫 정상회담 가진 美·中 정상

: Biden. 2022년은 미·중갈등 경쟁이 격화된 해였다. 2022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미·중 관계에서 전략적 문제와 주요 글로벌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양국 갈등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만 더 커졌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회담 이후에도 반중(反中) 기조를 이어가며 중국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와 동시에 기술 패권 장악을 꾀했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계에 대해 “전임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장기적으로는 미·중 관계의 예측 불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C 캐나다와의 신경전

: Canada. 2022년 11월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두 정상은 2019년 캐나다 선거에서 벌어진 불법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캐나다 총선 캠프에 최소 11명의 친중 후보가 중국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었다.

2018년 이후 반중 정세를 보였던 캐나다 정부는 최근 중국이 캐나다에서 불법으로 해외 경찰서를 운영한다는 보도에 해명을 요구했으며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 지난 12월까지 캐나다 내 중국 기업들을 광업 부문에서 축출하면서 중국은 “전 세계적 분열 세력”이라고 공개 비난했다.

D 본격적인 내수시장 강화

: Domestic. 2020년 5월 시진핑 중국 주석은 쌍순환(雙循環)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기했다. 국내 시장이라는 내순환과 국제 시장이라는 외순환을 뜻한다. 대외적으로 개혁개방과 수출 경제를 유지하면서 내수를 활성화해 중국 경제성장의 두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2022년, 지정학적 위기에 처한 중국은 내수 진작 정책을 중심으로 쌍순환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2월 14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내수확대 전략계획 요강(2022~2035년)’을 발표했는데, ‘내수를 중심으로 국내외가 상호 촉진하는 쌍순환’ 발전 구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 수출에 발목 잡힌 2022년

: Export. 중국의 젖줄인 ‘수출’시장이 둔화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닥쳤다. 22년 1~6월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는 저조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 동기 38.5%에서 14.2%로 큰 폭으로 둔화했다. 선전・상하이 봉쇄에 따른 조업중단과 항만・물류 차질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22년 11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하며 3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1월 수출증감률은 시장 예상치(3.5%)를 하회하였고, 지난달에 이어 수출총액은 3000억 달러 미만 수준으로 급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F 美·歐의 프렌드 쇼어링… 낙동강 오리알 된 中

: Friend shoring.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선진국이 리쇼어링(Re-shoring)과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 정책을 추구함에 따라 중국의 해외 산업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쇼어링은 해외에 진출한 자국 제조기업을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정책을, 프렌드 쇼어링은 우방 및 동맹국끼리 핵심 기술을 공유하거나 공급망을 구축하는 정책을 말한다. 사실상 미국 주도 하의 대중(對中)견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중국은 선진국의 공급망 재편 속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으나 인건비 상승, 제로 코로나 정책,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제조 허브로서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

G 독일 총리, 3년 만에 중국 방문

: Germany.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 11월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은 3년 만으로, 2020년 팬데믹 이후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해당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영향력 있는 강대국인 중국과 독일은 이 변화와 혼란의 시기에 함께 협력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에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는 ‘숄츠의 방문이 시 주석의 체제를 굳히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다’며 ‘대중국 견제 노선에 금이 갈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1월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을 접견했다. 숄츠는 총리로서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 [DPA=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1월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을 접견했다. 숄츠는 총리로서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 [DPA=연합뉴스]

H 올해도 이어지는 美의 화웨이 압박

: Huawei. 2018년부터 화웨이 제재를 감행해온 미국. 올해도 그 압박은 여전했다. 화웨이의 첨단 반도체 확보를 차단한 미국 정부는 지난 11월 화웨이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1월 25일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이 되는 장비로부터 미국 통신망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장비 허가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후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2월 28일엔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 공정에 꼭 필요한 극자외선(EUV) 기술 특허를 신청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 세계 공장 타이틀, 인도로 넘어갈까

: India. 2022년은 세계 공장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해다. 지난 11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허난성 정저우(鄭州)시의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고, 그 대안으로 ‘인도’가 떠올랐다. 인도 정부는 2014년부터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펴 제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값싼 노동력과 강력한 중앙집권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키워왔던 중국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 경제 둔화는 심화하고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성장 동력인 노동 인구가 급감했다. 현재 중국의 평균연령은 20년 전보다 열 살 많아진 38.5세지만 인도는 평균 연령이 27.9세다.

J 공산당의 ‘입’ 후시진의 자국 비판

: Journal.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이 당국을 비판했다. 후시진은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며 중국 관련 민감한 국제 이슈에서 당과 정부를 대변해왔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12월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친 이후 본인의 웨이보에 “모든 베이징 사람들은 주위에 많은 친지와 친구들이 감염돼 있고 감염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감염자가 줄었다는 당국 발표의 진실성을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치를 밝히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핵산 검사' 받는 중국 우한시 어린이. [사진 신화통신]

코로나19 '핵산 검사' 받는 중국 우한시 어린이. [사진 신화통신]

K 한한령 해제 기대감

: K-culture.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최근 한한령이 해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월 들어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스물다섯 스물하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이 중국 OTT에서 서비스되는 등 한한령 해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12월 28일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 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L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의 부활

:Luckin coffee. 2020년, 3억 달러 규모의 회계 부정 사태로 나스닥에서 퇴출당했던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가 올해 들어 호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8월 루이싱커피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한 32억 9900만 위안(약 6270억 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11월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5.7% 증가한 32억 9800만 위안(약 6122억 원)에 달했다.

매장 수로는 이미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중국 내 전체 매장 수 7195곳으로 현지 커피 프랜차이즈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 수보다 약 1400곳 많은 수다. 아울러 루이싱 커피 관계자는 나스닥 재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 메타버스 

: Metaverse. 메타버스 기술 격동의 해 2022년.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활성화, VR · AR 등 관련 기술 성숙, 5G 상용화 등으로 메타버스가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았던 한 해다. 그 중심에 중국이 있다.

중국은 자국의 메타버스 산업이 현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VR 생태계의 도약을 촉진할 수 있는 ‘특이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2022년 정부 보고서에 메타버스를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 연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②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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