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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도 그녀 앞에선 입 열었다…세상 떠난 美 '인터뷰 여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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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앵커 바버라 월터스. 연합뉴스

미국 앵커 바버라 월터스. 연합뉴스

미국의 ‘인터뷰 여왕’으로 불리는 대표 여성 뉴스앵커 바버라 월터스가 93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의 모회사인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월터스가 이날 뉴욕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월터스는 1951년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55년 CBS ‘더 모닝쇼’ 작가로 방송가에 입문했다. 이후 1974년 미국 NBC방송의 ‘더 투데이 쇼’에서 공동 진행자를 맡았고, 1976년 여성 최초 ABC 방송의 저녁 뉴스 진행을 맡기도 했다.

특히 월터스는 진솔한 인터뷰를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인터뷰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리처드 닉슨부터 버락 오바마, 트럼프 부부, 바이든 부부와도 인터뷰한 적이 있는 만큼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미국 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다. 또 외국 지도자 중에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영국의 마거릿 대처,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등이 있다.

월터스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는 에미상을 12회 수상했으며, 그중 11회는 ABC 뉴스에 재직할 때 받았다.

월터스는 약 50년간 방송계에서 기자, 프로듀서, 작가, 앵커, 진행자 등으로 일하면서 지난 2015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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