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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성공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20호 10면

30일 오후 6시50분쯤 춘천시에서 관측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 모습. [연합뉴스]

30일 오후 6시50분쯤 춘천시에서 관측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 모습. [연합뉴스]

우리 군이 30일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올해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밝힌 지 9개월 만이다. 그러나 정부가 우주발사체 발사 계획을 예고하지 않아 이날 밤 상공에서 불길을 내며 치솟는 우주발사체를 보고 놀란 시민들이 ‘미확인 비행체’ ‘북 미사일’이라며 신고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45분 기자단에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태안군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발사됐다. 우주발사체의 목표 고도는 450㎞로, 목표 고도까지 도달한 것으로 국방부는 보고 있다.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발사체는 소형 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에 사용된다. 액체 연료 추진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도 쉽다. 또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방부는 “우주 안보, 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 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오늘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비행 시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서울·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목격됐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전국 하늘에서 목격한 불빛 궤적과 정체 모를 비행물체가 날아다는 것처럼 보였다며 동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비행 시험 전 발사 경로와 관련 있는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조치를 했으나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 사전 보고 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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