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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해, 우리는 '중꺾마'가 필요했다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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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흔해 빠진 표현이긴 하지만 그래도 써야 할 것 같다. 2022년 올 한 해는 실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올해 일어난 큼지막한 사건 사고만 해도 다음과 같다. 지난 3월 4일 경상북도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이어지며 213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 피해는 2만523.25㏊, 여의도 면적의 70배 크기다. 8월 8일에는 서울·수도권 집중호우로 13명의 사망자와 1만여대 이상의 침수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9월 6일에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제철이 침수됐고, 포항 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등의 사고로 10명 사망, 2명이 실종됐다. 10월 29일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던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리며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158명이 사망했다. 현재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돼 수사하고 있다. 지난 29일엔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갈등이 이곳저곳에서 빚어지기도 했다. 장애인 권리 예산 1조3044억 증액을 요구한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이어지며 많은 시민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6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조 파업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및 협력업체 노조 간의 ‘노노 갈등’을 키웠다. 11월 화물연대 파업은 정부의 첫 업무개시 명령으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그림자 역시 드리웠다. 식량·에너지 물가가 치솟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빚을 진 서민들 생계를 위협했다.

하지만 올해 떠오른 멋진 유행어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른바 ‘중꺾마’는 2022년 최고의 캐치프레이즈가 됐다. 온라인 게임 대회 ‘리그오브레전드(LoL) 2022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김혁규 선수 인터뷰에서 유래한 ‘중꺾마’는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 문구가 새겨진 태극기를 들며 다시 화제가 됐다.

2022년 우리를 힘들게 한 각종 사건 사고와, 대한민국에 힘을 주었던 불굴의 ‘중꺾마’ 순간을 영상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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