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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위문 간 주호영 “우리가 먼저 9·19합의 파기 언급은 시기상조”

중앙일보

입력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강원도 연천군 5사단 열쇠전망대에서 이규준(왼쪽) 5군단장, 김흥준(왼쪽 두 번째) 5사단장에게 작전지역 브리핑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강원도 연천군 5사단 열쇠전망대에서 이규준(왼쪽) 5군단장, 김흥준(왼쪽 두 번째) 5사단장에게 작전지역 브리핑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연말을 맞아 경기 연천의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국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30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장동혁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는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부대’를 찾았다. 이곳이 지역구인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 등도 동행했다.

부대 인근 열쇠전망대를 방문한 주 원내대표는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고 한다.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없으면 바로 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정권에 따라서 안보를 최우선 하는 정권도 있고 조금 달리하는 정권도 있어서 안보 최일선에 근무하는 분들이 지난 몇 년간 맘고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전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제자리를 찾아서 정말 안보를 위한 안보, 안보하시는 분들의 전문성·책임성에 맡기는 안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37년 전에 이 부근에 근무해 감회가 새롭다. 다시 와보니까 많이 현대화되고 과학화돼서 자부심도 생긴다”며 자신의 군복무시절 중 5사단에 파견 왔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원내지도부는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야전상의로 갈아입은 채 5사단 산하 독수리여단으로 이동,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또 수색대대로 이동해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아무리 10대 경제대국이고 하지만 안보에 실패하는 순간에는 다 제로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여러분이 대한민국 5200만 국민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안보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군에 근무하는 18개월이 결코 인생에서 손해나 마이너스의 시절이 아니고, 안보 현실을 익히고 사회생활 하는 법을 익히는 게 인생에서 크게 도움 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원내지도부는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K-9 자주포 등 각종 군 장비를 살펴본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강원도 연천군 5사단 수색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강원도 연천군 5사단 수색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 원내대표는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혹한기에 최전방에서 국민의 안위를 위해 고생하는 장·사병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우리가 좀 더 많이 응원하고 지원해 국민들이 안심하는 국방·안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또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날 본인이 채택을 제안한 북한 무인기 도발 규탄 결의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건 없지만 민주당 대표도 대북결의 취지의 말을 했다”며 “결의안이 채택될 거로 생각하고 곧 국방위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9.19 군사합의 전면 재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이미 북한 측의 심각한 도발로 무효화 되다시피 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한이 여러 차례 위반한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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