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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허은아 "최고위원 출마로 기울어"…‘친윤 대 비윤’ 구도 형성되나

중앙일보

입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막을 올리면서 최고위원 경쟁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당내 비윤(非尹)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은 3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고민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3·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쪽으로 마음이 크게 기울었다”고 말했다.

“어제(29일)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서 최종 탈락한 뒤 주변의 최고위원 출마 권유가 쏟아졌다”는 게 허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던 허 의원은 전날 정진석 비대위가 최종 의결한 42곳 조직위원장 명단에서 탈락했다.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이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허 의원은 “이번 (탈락) 결과를 보면서 법과 원칙, 상식과 공정을 외쳤던 우리 당이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당원의 의견을 많이 듣고 내 역량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대위는) 비윤 배제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번에 결정된 조직위원장 중에 비윤인 사람이 내정된 곳은 어디인가”라며 “인지도 부족이 탈락 근거라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가장 많이 생방송에 출연하며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대변한 내가 절대 인지도에서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도 썼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허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허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당내 대표적 ‘이준석계’인 허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친윤(親尹) 대 비윤’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3·8 전당대회는 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최고위원 역시 ‘당원투표 100%’로 뽑는다. 이용·박수영·김정재·유상범·조수진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다수의 친윤계 후보가 벌써부터 최고위원 하마평에 오른다. 조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체제'에서도 최고위원을 지냈지만, 재출마를 타진 중이다.

허 의원과 함께 친이준석계로 묶여있는 김웅·김병욱 의원 주변에서도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원한 비주류 의원은 “친윤 주도 전대에서 ‘비윤’ 딱지를 달고 출마하는 게 과연 득일지, 독일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외에서는 김세의·신혜식 등 우파 유튜버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총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자리에 벌써 거론되는 후보가 10여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45세 미만을 뽑는 청년최고위원(1명) 후보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용태 전 최고위원, 지성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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