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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학벌도 선정기준?”…조강특위 “비방·사실무근 추측 자제”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장진영 기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장진영 기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 선정 이유 중 하나로 명문대 졸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조강특위는 허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석기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동대문 당협위원장으로 검사 출신이자 친윤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을 임명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다음 총선에서 경쟁력이 누가 더 상대적으로 강하냐”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 출신이기에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고, 아무래도 (동대문을은 보수정당) 선호가 낮은 지역인데 인지도가 더 있고, 학교도 서울 고려대를 나오지 않았나”며 고려대 졸업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허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유명 대학 학벌도 기준’이라는 조강특위의 몰염치에 할 말을 잃었다”며 “저는 전문대 항공운항과 출신이다. 단 한 번도 학교도,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했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승무원을 그만둔 뒤에 시간을 쪼개 쓰며 만학의 꿈도 이뤄 4년제 대학교(성균관대)도 갔고, 석사(연세대) 박사(성균관대)도 받았고, 대학 ‘테뉴어’(종신) 교수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 유명 대학, 검사만 자랑스러운 직업이 아니다”라며 “환경미화원, 버스기사, 학교 선생님, 프로게이머 등 내일의 꿈을 꾸며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시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자랑스러운 분들이다”고 자신을 탈락시킨 지도부를 강력 비판했다.

이에 조강특위 함인경 대변인은 “일각에서 ‘비윤이어서 배제되었다’, ‘김경진 전 의원이 특정 대학을 나오고 검사 출신이어서 조직위원장에 선정되었다’ 등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함 대변인은 “어제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언급된 특정 대학의 이름은, 김경진 전 의원이 동대문구와 인접한 곳의 대학을 졸업하여 지역관리 능력에서 유리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면접을 통해 지난 20대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의 지역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관리 계획 등을 설득력 있게 피력했고, 인지도 면에서 경쟁자들보다 비교우위에 있으며 호남 출신으로 차기 총선에서 표의 확장성을 비롯해 상대방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이 앞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강특위 위원 전원은 만장일치로 김 전 의원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21회에 걸친 회의와 심층 면접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며 조강특위의 심도 있는 결론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사실무근의 추측은 자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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