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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조각집 아니었어? 美눈폭풍 번진 캐나다 마을 충격 실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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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오대호에 속한 이리호(湖) 주변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안 주택들이 고드름으로 범벅이 됐다. 인근 지역 미국 뉴욕주에서 몰아친 눈폭풍의 여파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이리호 연안 '크리스털 비치' 마을에서 주민들이 얼음에 뒤엎인 주택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이리호 연안 '크리스털 비치' 마을에서 주민들이 얼음에 뒤엎인 주택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눈폭풍이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주변 호숫가 마을을 덮쳤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크리스털 비치 마을 주민들은 눈폭풍이 불면서 파도가 이리호의 방파제를 넘어 몰아쳤다고 전했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이리호 연안 '크리스털 비치' 마을 주택들이 얼음에 뒤덮인 모습. AF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이리호 연안 '크리스털 비치' 마을 주택들이 얼음에 뒤덮인 모습. AFP=연합뉴스

이곳에 사는 데릭 터플링 씨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집 꼭대기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며 순간적으로 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주말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밤 사이 포트 이리의 기온은 화씨로 한 자릿수대(섭씨 영하 17.8∼12.8도)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보다 20도가량 낮은 수준이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23∼24일 폭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리호 상공의 풍속이 60mph(약 초속 27m), 파도가 25피트(7.62m)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터플링 씨는 자신의 마을 집들이 최소 1피트(약 30㎝) 두께의 얼음으로 뒤덮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음 무게로 인한 피해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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