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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펠레가 남기고 떠난 명언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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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30일(한국시간) 82세를 일기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펠레의 딸 케릴 나시멘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펠레. 로이터=연합뉴스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펠레. 로이터=연합뉴스

펠레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영향력을 뽐낸, 축구의 대명사와도 같은 존재였다. 현역 시절 1000골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고, 뛰어난 개인기와 실력으로 축구계를 평정해 현대 축구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혀 왔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1958년, 1962년, 197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이끌면서 역대 가장 많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로 이름도 남겼다.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 그의 승리팀 예측이 종종 반대로 실현돼 '펠레의 저주'라는 표현이 생기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영향력과 유명세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펠레는 여전히 세상에 회자되는 다양한 명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베토벤이 음악을 위해 태어났고,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위해 태어났듯 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 ▲펠레는 죽지 않는다. 펠레는 죽지 않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할 것이다 ▲당신이 어디에 가든, 모두가 아는 세 개의 아이콘이 있을 것이다. 그건 예수, 펠레, 그리고 코카콜라다 ▲사람들은 '새로운 펠레가 언제 나타날까?'라고 묻는다. 그럴 일은 없다 등의 발언을 통해 성공한 축구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펠레의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펠레의 영면을 추모하고 있는 브라질 축구팬. 로이터=연합뉴스

펠레의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펠레의 영면을 추모하고 있는 브라질 축구팬. 로이터=연합뉴스

펠레는 또 후배 축구인들을 향해 축구 경기를 대하는 자세에 관한 조언도 남겼다. ▲성공은 몇 번이나 승리했느냐로 정해지지 않는다. 패배한 그다음 주에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누구도 혼자서는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팀으로 싸우는 것이다. 축구는 한두 명, 또는 세 명의 스타 플레이어에 관한 스포츠가 아니다 ▲위대한 선수는 필드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도움을 주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팀이 잘하지 못할 때는 리더가 된다 등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축구뿐 아니라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진리도 강조했다.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엄청난 노력과 인내, 배움, 학습, 희생, 무엇보다 자신이 하거나 배우는 것을 사랑하는 데서 온다 ▲열정이 전부다. 그것은 기타 줄처럼 팽팽하게 진동한다 ▲머리는 가슴에 말하고, 가슴은 발에 말한다 ▲이기는 데 어려움이 따를수록 승리의 기쁨은 큰 법이다 등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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