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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지만 미세먼지가 말썽…새해 해돋이 잘 보이는 곳은?

중앙일보

입력

지난 29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앞 바닷가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를 맞이하는 이번 주말은 날씨가 대체로 맑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등의 영향으로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의 하늘이 뿌옇게 변할 것으로 보여 시야에 방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29일 발표한 연말연시 해넘이·해돋이 전망에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맑은 하늘 상태를 보이면서 해넘이, 해맞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쪽 지역으로는 낮은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구름 사이로 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길었던 한파도 점차 해소되면서 주말 동안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에 강한 한파와 많은 눈을 내렸던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일본 동쪽 해상까지 빠져나갔다”며 “29일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평년 수준까지 회복하고 그 이후부터는 큰 한파 없이 평년 수준의 추위가 지속되는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안개까지…도심 해맞이 방해될 수도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한 올해 1월 1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정상을 찾은 시민들이 해맞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한 올해 1월 1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정상을 찾은 시민들이 해맞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새해를 앞두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데다가 국내 대기 흐름까지 정체되면서 주말 내내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한 가운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31일은 수도권·충청·광주·전북·대구·경북, 1일은 수도권·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제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적게 받는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는 새벽에 안개가 끼면서 미세먼지와 섞이는 곳은 시정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도심에서 아침에 해맞이를 하는 경우 흐린 시야로 방해가 될 수 있다.

3년 만에 해맞이 행사…서울 일출은 7시 47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전국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를 재개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과 ‘해맞이 1번지’인 강원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제주에서는 새해를 맞아 한라산 야간 산행을 허용한다.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 산행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중단했다가 이번에 재개됐다.

서울의 산과 공원에서도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가 일제히 열린다. 해맞이 행사는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도봉산, 개운산, 북서울꿈의숲 등에서 진행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일출 예상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강원 강릉은 7시 40분, 부산은 7시 32분에 일출을 볼 수 있다. 일출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또는 수평선)에 나타나기 시작할 때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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