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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동대문을 與당협 내정에…김웅 "조강특위가 허은아 내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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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뉴스1

김웅 국민의힘 의원.뉴스1

'친윤'(친윤석열)그룹 인사로 평가되는 김경진 전 의원이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내정되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소위 '조강특위'가 결국 허은아 의원을 내쳤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상적인 당대표가 내정한 자리를 박수로 내정된 비대위원장이 갈아치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경쟁력강화특위(조강특위)는 사고 당협 68곳 중 40여곳의 조직위원장 후보를 선정하고, 이 같은 내용의 내정자 명단을 이날 지도부에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은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을 꺾고 동대문을에 내정됐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최고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받지 못해 다시 심사를 받고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처음부터 조강특위 활동에 대해 솎아내기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이에 대해 조강특위는 '당협위원장이 공석이라 현수막도 제대로 걸 수 없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상적인 당협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변명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마포갑은 비워뒀다. 마포갑은 현수막을 내걸지 않아도 괜찮나. 결국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이번 결정이 친윤의 마녀사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허은아 의원은 국민의힘을 위해 싸워왔다"면서 "자기 장사에만 열성이거나 대통령 후보 눈도장 찍기에만 진심이던 어떤 의원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성적으로 우리 후보들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오직 친윤 호소뿐인 '친윤 원툴'들에 비해 허은아의 잘못은 권력에 아양 떨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툴(one tool)'은 야구에서 비롯된 용어로 보통 내세울 게 한 가지밖에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정교한 타격, 장타력, 주루능력, 수비력, 송구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는 '5툴 플레이어'라고 칭한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신했던 사람은 희생되고 혜택받은 사람은 또 특혜를 받는 것. 공정과 상식이라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강특위가 내정한 당협위원장 명단은 이르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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