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몸에 빨간 볼 '피카츄' 염색한 강아지…"동물학대" 논란

트위터 @cjzero 캡처

미국 프로농구(NBA) 관람석에서 일본 만화영화 포켓몬스터의 인기 캐릭터인 ‘피카츄’와 비슷하게 염색한 강아지가 포착돼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날  마이애미히트와 미네소타팀버울스의 농구 경기장에 온 한 관람객이 데려온 반려견은 피카츄처럼 보이도록 온 몸의 털을 노란색으로, 볼은 빨간색으로 염색된 모습이었다. 귀 끝은 검은색이었고, 등에는 피카츄처럼 갈색 무늬가 있었다.

이 강아지의 모습은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에 포착됐고, 중계진은 “나는 강아지가 저런 식의 염색에 동의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데일리스타는 전했다.

피카츄 모습을 한 이 강아지 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퍼졌고, 네티즌들은 이를 보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불쌍하다” “견주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 “견주는 ‘좋아요’를 위해 뭐든지 할 것 같다”며 해당 견주의 행위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또 “개를 염색할 때 개들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개는 화상을 입거나 화학물질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개는 사물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천연 재료로 만든 강아지 전용 염색약은 반려견에게 유해하지 않다는 반박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반려견을 염색해 주는 건 귀여운 아이에게 옷을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은 귀여운 옷을 입히고 만족하는 부모들에게 아동학대라고 비난할 거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