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부패 폭로 순간, CNN은 바이든 다큐 틀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2.29

미국 언론들이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지만, 때론 알아서 자기검열을 한다. 스스로 할 말, 안 할 말 가려서 한다. 또 국민의 알 권리를 중시한다지만, 무엇을 알리느냐는 결국 언론이 판단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백악관 기자들 사이엔 ‘애국적 침묵’이란 관행이 있었다. 두 가지 사안에 관해 쓰지 않는다는, 일종의 엠바고 협정이었다. 하나는 루스벨트의 소아마비였고, 다른 하나는 루스벨트 부부의 사생활이었다.

루스벨트는 대통령으로서 휠체어에 탄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걸 극도로 꺼렸다. 그의 마비된 하반신은 무슨 국가기밀처럼 다뤄졌다. 사진기자들이 혹시라도 휠체어 탄 대통령의 모습을 찍으면 경호원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필름을 빼앗곤 했다. 기자들도 대공황과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큰 불만 없이 따라줬다. 그 때문에 루스벨트가 사망할 때까지 그가 소아마비였다는 걸 몰랐던 미국인이 태반이었다.

미국 워싱턴 DC ‘프랭클린 루스벨트 공원’에는 휠체어를 탄 루스벨트 동상이 있다. 소아마비 극복 의지를 담아 제작됐다. 중앙포토

미국 워싱턴 DC ‘프랭클린 루스벨트 공원’에는 휠체어를 탄 루스벨트 동상이 있다. 소아마비 극복 의지를 담아 제작됐다. 중앙포토